ㆍ상세내용
남녘의 원형이 담긴 순진무구의 시. 시는 받아쓰기이다. 자연이든, 신이든, 시간의 발효이든, 무의식의 표출이든, 무엇인가의 전언을 시인의 언어로 받아쓰는 것이다. 그러나 사람 자체가 시인 김황흠 시인은 굳이 시를 받아쓸 것까지도 없다. 그와 만나 서너 마디만 나누고 보면 그에게서 자연스럽게 몇 편의 시를 읽게 되기 때문이다. 그가 일부러 쓴 시보다도 더 아름답고 진솔한 시를 그는 무작위로 스스로가 시가 되어 선물하는 것이다. 그의 시에는 순진무구한 감성과 사회현안에 대한 깊은 고뇌가 안팎이 따로 없이 동거하고 있다.
<『숫눈』은 김황흠 시인의 시집이다. 시인의 시집에는 불완전한 시인(사람)이 완전한 시인(사람)을 꿈꾸는 순진무구하며, 치열한 인생의 여정이 담겨 있다. 물 만난 치어 떼처럼 늘고 있고 시인들의 세상에서, 그는 남도 땅 후미진 곳에서 홀로 들판을 가꾸며 묵묵히 시의 텃밭도 함께 일구고 있다. 김규성 시인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