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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C : 013.019
도서 나쁜 책 : 금서기행
  • ㆍ저자사항 김유태 지음
  • ㆍ발행사항 파주 : 글항아리, 2024
  • ㆍ형태사항 404 p. : 삽화 ; 22 cm
  • ㆍISBN 9791169092210
  • ㆍ주제어/키워드 인문교양 금서
  • ㆍ소장기관 논산열린도서관

소장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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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번호 낱권정보 자료실 / 청구기호 / ISBN 자료상태 반납예정일 예약 상호대차서비스
NE0000084292 [열린]종합자료실
013.019-김729ㄴ
예약불가 - 예약불가 상호대차신청

상세정보

<금지된 책을 열어젖힐 독자는 누구인가 겹겹으로 싸인 문을 열고 들어가면 드러나는 세계 망각 속에 묻힌 나쁜 책 30권을 광휘롭게 복권시키다 안전하지 못한 책이 안전한 사회를 만든다 나쁜 책이 있다. 읽는 순간 위험해질 수 있어 독자의 손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출판사를 협박하거나 혹은 인쇄된 책을 회수해 폐기한다. 주로 정치권력이나 종교계 권위자들이 나서서 한 일이다. 평범한 어떤 시민들도(그들은 권력자가 아니지만), 역시나 나쁜 책을 묵과할 수 없다는 태도를 취한다. 읽는 순간 나와 내 가족이 살인 등의 사건, 부도덕 등의 가치 혼란에 물들거나, 내 아이의 정체성이 바뀌거나, 혹은 이교도들이 내가 사는 곳을 점거할 것 같아서다. 나쁜 책을 두려워한 모든 이는 ‘안전한’ 사회를 원했다. 하지만 문학은 그 자체의 에너지보존 법칙이 있는 듯하다. 어떤 문학들은 뒷걸음질하는 법 없이 불에 덴 듯한 뜨거운 문장으로 파고들거나 혹은 카프카처럼 차가운 문체로 불길에 맞섰다. 작가들은 각자 다른 나라와 시대에 속해 다른 작품을 썼지만, 하나의 관점을 공유했다. ‘안전하지 못한 책이 안전한 사회를 만든다’는 역설이다. 김유태의 『나쁜 책』은 인류의 역사에서 안전하지 않았기 때문에 처형된 후 널리 알려진 책 30권을 골라 여행을 떠난다. 여행(혹은 탐험)이라고 한 이유는 30권 모두 독자를 우선 작가의 모국으로 이끌기 때문이다. 그 책은 그곳에서 찢기거나 방화되거나 국경 밖으로 내쳐졌기에 그 내력을 찾아 독자는 작품이 발표된 사회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대부분이 픽션인 이 순수문학 작품들은 허구의 산물로 대우받지 못하고 현실 법정의 피고인석에 세워졌다. 상상은 늘 현실보다 더 리얼하게 받아들여진다는 걸 역사는 우리에게 가르쳐왔다. 둘째, 이 작품들은 겉으로는 사회를 위반하는 듯 보이지만 그 안에 한 시대를 추동하는 정신이 심어져 있다. 그것들은 몇 겹의 구조로 되어 있으며, 저자는 중첩된 구조 속으로 독자와 동행하며 상징과 알레고리 등을 손에 만져지는 것처럼 감각적으로 들려준다. 그 안에서 문학은 메시지를 전달하는 수단으로 전락하지 않고 예술 그 자체임을 입증하는데, 문장의 아름다움만으로도 우리 생을 충분히 떠받칠 만한 상판裳板으로서 역할하고 있다. 금서의 역사는 ‘오독의 역사’와 동의어다. 금서를 둘러싼 세 부류의 사람들이 있다. 첫째, 안전하지 못한 사회를 초월적인 문장의 합으로 안전하게 만들려는 작가. 둘째, 작가에 대한 질투와 조바심으로 독서를 금지하려는 자. 셋째, 곤경에 처한 책들을 읽는 독자. 이 중 가장 중요한 부류는 금서의 독자다. 그들은 망각 속에 있는 책들을 눈부시게 되살려낸다. 가장 치열하게 사고하는 독자들이 체계 바깥으로 자취를 감췄던 책들을 현실 속으로 편입시키는 것이다. “독자가 책의 불온함을 제거해준다.” 이 책에서는 한국문학도 두 편 다뤘다. 이문열의 「필론의 돼지」와 마광수의 『운명』이다. 이문열의 책은 1980년부터 7년간 금서였지만 지금은 읽을 수 있다. 마광수의 책은 대법원의 음란물 판결에 아직도 묶여 있어 독자는 시중에서 이 책을 구해 볼 수 없고 유족 역시 재출간을 허락하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다. 그 외 28권은 해외 작가들 작품인데, 모두 한국에서는 쉽게 구할 수 있지만 해당 국가에서는 여전히 금서 조치를 풀지 않고 있기도 하다.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대표 격인 미국도 여기서 예외가 아니다. 자국의 제국주의 만행을 계속 감추다가 이제는 없었던 일로 하려는 일본도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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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나쁜 책 - 김유태 지음
김유태의 『나쁜 책』은 인류의 역사에서 안전하지 않았기 때문에 처형된 후 널리 알려진 책 30권을 골라 여행을 떠난다. 여행(혹은 탐험)이라고 한 이유는 30권 모두 독자를 우선 작가의 모국으로 이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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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_안전한 책들의 칵테일파티

1부 아시아인들은 못 읽는 책

8만 명의 성폭행을 고발하고 죽다
― 아이리스 장, 『난징의 강간』
‘상갓집 개’처럼 버림받은 우한의 수천만 생명
― 팡팡, 『우한일기』
주사 약솜 하나로 아홉 번을 문질렀다
― 옌롄커, 『딩씨 마을의 꿈』
CIA 간첩을 고문한 소설, 베트남에서 못 읽는 이유
― 비엣 타인 응우옌, 『동조자』
일본 731부대를 추적한 천재 소설가
― 켄 리우, 「역사에 종지부를 찍은 사람들」

2부 독자를 불편하게 할 것

우린 모두 ‘강자의 안경’을 심장에 박아넣었다
― 토니 모리슨, 『가장 푸른 눈』
연쇄살인범들의 성경으로 불렸던 피 얼룩 같은 책
― 브렛 이스턴 엘리스, 『아메리칸 사이코』
턱뼈 전체가 날아간 한 여성의 마약 사냥
― 척 팔라닉, 『인비저블 몬스터』
폭력과 증오는 사악한 세상이 잉태하는 것이다
― 카밀로 호세 셀라, 『파스쿠알 두아르테 가족』
금기를 구원처럼 선택하고야 마는 인간들의 자화상
―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어둠 속의 웃음소리』

3부 생각의 도살자들

한 번의 농담에 5년간 군대에 끌려간 남자
― 밀란 쿤데라, 『농담』
생각의 도살자여, 내 사유는 폐기할 수 없노라
― 보후밀 흐라발, 『너무 시끄러운 고독』
전두환의 계엄군도 광주 시민도 이 책을 읽고 똑같이 분노했다
― 이문열, 「필론의 돼지」
종이책이 마약보다 혐오스러운 세상은
― 레이 브래드버리, 『화씨 451』
돌에 묻은 피와 살 그리고 거기서 들리는 비명
― 이스마일 카다레, 『피라미드』

4부 섹스에 조심하는 삶의 이면들

낮에는 매춘부, 밤에는 소설가
― 넬리 아르캉, 『창녀』
왜 젊은 거장은 ‘자위행위 소설’을 썼을까
― 필립 로스, 『포트노이의 불평』
인간에게 죄의식을 선물한 바울식 운명의 강요
― 마광수, 『운명』
주린 배를 움켜쥐고도 내 성기는 발기했다
― 헨리 밀러, 『북회귀선』
초등학생인 내 아이가 LGBTQ 책을 읽는다면
― 조지 M. 존슨, 『모든 소년이 파랗지는 않다』

5부 신의 휘장을 찢어버린 문학

열네 살 소년 예수, 죄의 연좌제에 걸려들다
― 주제 사라마구, 『예수복음』
“예수가 두 아내와 동침” 묘사, 죽어서도 용서받지 못했다
― 니코스 카잔차키스, 『최후의 유혹』
니캅을 쓴 여학생들이 캠퍼스에 오기 시작했다
― 미셸 우엘벡, 『복종』
자비와 연민을 외치다가 목을 찔리다
― 나지브 마흐푸즈, 『우리 동네 아이들』
일주일 만에 쓴 소설로 30년째 망명 중
― 타슬리마 나스린, 『라자』

6부 저주가 덧씌워진 걸작들

다 읽는 순간, 자살하는 책
― 사데크 헤다야트, 『눈먼 부엉이』
과거가 현재보다 중요하다는 것은 착각이다
― 도리트 라비니안, 『모든 강물』
픽션은 더 깊은 진실이다
― 아룬다티 로이, 『작은 것들의 신』
두 구의 시신 옆에서 상상한 미성년자들의 교접
― 비톨트 곰브로비치, 『포르노그라피아』
아무도 비판하지 않은 정부의 집단 통계 조작
― 조지 오웰, 『1984』

참고문헌


[인터넷서점 알라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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