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툼한 일자 콧수염이 매력적인 수염 퐁 씨. 그의 하루는 오늘도 정신없이 바쁘다. 숲속 친구들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쏜살같이 달려가야만 직성이 풀리는 그의 성격 때문이다. 언덕을 힘겹게 오르는 할아버지 도와주기, 바닥에 떨어질 뻔한 주먹밥 구출하기 등 어떤 일이라도 수염 퐁 씨가 등장하면 문제없다.
어디든 발 벗고 나서는 수염 퐁 씨의 모습은 보는 이에게 따스한 행복감을 전하기에 충분하다. 친구들만 생각하는 퐁 씨가 걱정될 때도 있지만, 그의 선한 마음은 다시 어려운 상황에 처한 ‘퐁 씨’에게 되돌아오고, 마음을 주고받는 흐뭇한 결말을 마주하게 된다.
<수염 퐁이 퐁!>에서는 도움을 주고받는 모습이 어색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그려진다. 대가를 바라지 않는 순수한 마음이 퐁 씨를 한층 빛나게 한다. 그럼 수염 퐁 씨는 왜 거듭 돕기를 반복하는 걸까? 누군가를 돕는다는 것이 거창한 노력이나 시간을 필요로 하는 것이 아님을, <수염 퐁이 퐁!>은 유쾌하게 전한다. ‘돕는다’는 말과 행위의 의미를 되짚어 볼 수 있는 그림책이다.
도서정보 상세보기[NAVER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