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는 대로, 불편한 대로.’ 지게 멘 스님의 소박한 일상
현대문명을 거부하고 산속으로 들어간 수행자 육잠 스님 이야기
여기 현대문명을 거부하고 자신만의 수행방식을 지켜 나가는 한 스님이 있다. 30년 전 전기도 전화도 없는 거창 가북 산속으로 들어간 육잠(六岑) 스님은 ‘두곡산방’이란 토굴을 직접 짓고 모든 것을 스스로 해결하며 수행해 왔다. 이곳에서 스님의 생활은 담박(澹泊)한 일상 그 자체이다. 낮에는 지게 지고 농사짓고, 달 뜨는 밤이면 선시(禪詩)를 펼치고, 벼루에 먹을 갈아 글 쓰고 그림 그린다. 우연한 기회에 스님을 만나 소박한 매력에 감화되어 20년 넘게 교유해 온 저자는 1년간 최초의 ‘독도 상주기자’로 활동한 기자이자 독도 전문가로서, ‘없는 대로 불편한 대로’ 사는 육잠 스님의 삶을 세상에 소개한다. 자연과 꽃을 노래하고, 전화 대신 서화를 그려 직접 만든 편지지, 편지봉투로 안부를 전하는 스님. 글씨, 서화와 함께 공개되는 산속 일상은 도시 생활자들에게 한 줄기 바람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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