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 시기 한국의 아동문학,‘동심’과 ‘식민지 근대성’으로 읽어 내다
근대 사회의 초상이자 도전의 소산, 아동문학
이 책은 한국의 근대 아동문학을 ‘동심’의 형성과 변화를 기준으로 개관한 것이다. 20세기 초, 아동문학의 출현부터 한국전쟁 이후, 남한과 북한의 아동문학 경향까지 고찰하고 있어서 한국 근대 아동문학의 흐름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이 작업은 매우 까다로운 일이다. 한국의 아동문학은 지난하고 복잡한 한국 근대 사회의 초상이자, 그 모순을 넘어서려는 열망과 도전의 소산이기 때문이다. 즉 한국 근대 아동문학을 이해하기 위해선 조선을 강점했던 일제의 통치 방식과 그에 대한 식민지 조선인들의 대응 방식, 해방 후 한반도를 둘러싼 미국과 소련의 갈등 및 국내 이념 대립, 한국전쟁 후 남한과 북한의 갈등에 대해 잘 알고 있어야 할 뿐 아니라 당시 상황에 대한 역사적 상상력이 필요하다. 그뿐 아니다. 한국 근대문학을 주도했던 성인 대상의 문학장, 학교와 사회단체에서 이루어진 아동에 대한 담론 및 교육, 당시 아동들의 사회문화, 작가들의 사상과 욕망 등 아동문학을 형성하고 변화시킨 요소와 그들의 영향 관계를 입체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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