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 유럽에 실제 살았던 여성은 미술 작품에 어떻게 그려졌을까? 서양 중세와 르네상스 미술사학자 이은기 교수가 여성에게 침묵을 강요해온 중세 시대에 자기 목소리를 낸 여성들, 그중에서도 빙엔의 힐데가르트, 폴리뇨의 안젤라, 시에나의 카타리나가 남긴 미술을 통해 이에 답한다. 이 책은 종교미술을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 보거나 종교 일화의 설명으로 감상하는 게 아니라, 성녀의 비전 체험과 발언에 주목하고, 미술 속 성녀 이미지에 투영된 당시 가톨릭 사회의 여성상의 문제를 구체적이면서도 다각적으로 접근한다. 이를 통해 중세를 견뎌낸 세 성녀의 삶과 목소리를 들려주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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