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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의 말
제1부
사라진 손바닥
입김
여,라는 말
마른 물고기처럼
풍장의 습관
朝餐
겨울 아침
그는 먹구름 속에 들어 계셨다
방을 얻다
한 삽의 흙
옆구리의 절벽
門이 열리고
초승달
만년설 아래
제2부
가을이었다
실려가는 나무
재로 지어진 옷
극랑강역
누가 우는가
그림자는 어디로 갔을까
비에도 그림자가
갈증
천 개의 손
탑이 기러기처럼 많은
그날의 山有花
붉디붉은 그 꽃을
걸음을 멈추고
빛은 얼마나 멀리서
제3부
연두에 울다
어떤 出士
북향집
저 물결 하나
행복재활원 지나 배고픈다리 지나
국밥 한 그릇
엘리베이터
흰 구름
진흙 눈동자
斷指
소풍
붉은 만다라
수족관 너머의 눈동자
상수리나무 아래
제4부
草墳
북극성처럼 빛나는
그 섬의 햇빛 속에는
담배꽃을 본 것은
소나무의 옆구리
골짜기보다도 깊은
소나기
낯선 고향
圖門 가는 길
또 나뭇잎 하나가
聖 느티나무
검은 점이 있는 누에
땅 속의 꽃
- 해설 : 직조술로서의 시학 / 김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