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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좋아하는 것을 더 좋아할 수 있도록
만나다
이 모든 게 처음
사찰요리에 있고 또 없는 것
열 숟가락 깨물어 안 맛있는 숟가락 없다
채수가 모든 것을 가능케 하리니
내 마음의 오신채
행복을 이루고자 먹습니다
배우다
당신의 과정엔 애정이 있나요?
쫄지 마! 재료가 얕보니까
너무 맛있어서 헛웃음 나옴
고명 있는 시간
된장은 아주 연하게 끓여놓을게
너무 예쁘면 젓가락 안 가
뿌리의 힘을 믿어요
정답은 냉장고 제일 안쪽에
튜닝의 끝은 순정이랬어
당신의 호박범벅
제법 오래된 미래
변하다
그렇게 채식인이 된다
그 마음 한 숟갈만 주세요
텁텁하고 쓸쓸하고 그토록 다정한
요리하는 사람이 바보라서 그러겠어요?
가랑비 리더십
마음만은 장씨 부인
들여다본다는 건
묵혀둔 봄을 꺼냅니다
믿고 따블로 가!
계절이 물러가며 인사를 건네듯
에필로그―익으면 투명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