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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하나. 마음을 다해 대충할 용기
실패의 연타에 잠시 멍하게 있을 용기
넘어졌을 때 넘어져 있을 용기
거절을 연습할 용기
옆구리 슬쩍 찌를 용기
지금 바로 시작할 수 있는 것을 시작할 용기
마음을 다해 대충할 용기
30일만 지속해볼 용기
둘. 곁눈질할 용기
군계의 삶일지라도 퍼득거릴 용기
일단 피고 볼 용기
권태를 받아들일 용기
곁눈질할 용기
퇴사의 고민 앞에 흔들려볼 용기
지독한 상실을 맛볼 용기
불안으로 들볶지 않을 용기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말할 용기
쟁여두지 않을 용기
구절절 변명하지 않고 누워있을 용기
헐렁헐렁해질 용기
셋. 잠시 접속을 끊을 용기
자기만의 방에 들어갈 용기
잠시 접속을 끊을 용기
거리와 간격을 둘 용기
침묵을 존중해줄 용기
인생의 문장부호를 점검해볼 용기
세미콜론을 찍을 용기
오랫동안 옳다고 생각했던 것들을 흔들어볼 용기
우아하게 헛걸음칠 용기
노는 마음을 가질 용기
충분히 흔들릴 용기
넷. 무엇이 되지 않아도 괜찮은 용기
해봄으로써 알아갈 용기
선택적으로 경청할 용기
잔 근육을 키울 용기
무엇이 되지 않아도 될 용기
한계에서 시작할 용기
잘랑잘랑할 용기
미적거리고 헤매어볼 용기
손으로 간소하게 살아볼 용기
묵묵할 용기
매일매일의 근력을 키울 용기
연필을 깎을 때는 연필만 깎을 용기
다섯. 내게 있는 것으로 반짝거릴 용기
내게 있는 것으로 반짝거릴 용기
한껏 부풀리지 않고 자연스러워질 용기
약점을 자연스럽게 인정할 용기
방치하지 않을 용기
스스로를 함부로 대하지 않을 용기
나에게 편지를 써볼 용기
얼버무리지 않을 용기
쓰지 않은 근육을 쓸 용기
쓸모없는 짓을 해 볼 용기
스스로와 사이좋게 지낼 용기
나오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