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상세내용
『무한의 책』에서 사방으로 자유롭게 분기하는 무수히 많은 이야기는 마침내 머리와 꼬리가 서로를 물고 있는 우로보로스의 형상으로 변한다. "과거를 현재처럼 느끼거나 혹은 아직 오직 않은 미래를 과거로 착각하는 기이하고도 이상한 질환"(76쪽)은 주인공 스티브만의 것이 아니다. 그것은 김희선의 소설을 읽는 당신과 내게도 종종 찾아드는 인지적인 혼란이다. 그러나 그 혼란은 쓸모 있는, 유쾌한 혼란이다.
<끝없는 이야기의 끝을 따라가는 경이로운 혼란!2015년의 경기도 용인과 2016년 미국의 트루데, 그리고 1958년의 경기도 용인이라는 세 개의 시공간을 축으로 삼아 서로 다른 세계를 살아가는 소년과 스티브, 다람쥐 탈을 쓴 아르바이트생이 각각의 세계 속에 등장하는 다양한 인물들과 끊임없이 이야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