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상세내용
경이로운 세상과 부조리한 세상 사이에서 혹은 희망과 절망 사이에서 시는 태어난다고 믿는다. 사막을 횡단하여 귀환한 말(언어)은 거칠었고, 휘발성이 강한 의식은 중력을 벗어난 구름이 되거나 별이 되었지만 아직도 가야 할 길은 멀고 아득하다. 그러하니 시여! 노동을 끝내고 돌아온 신발의 측은함을 부디 잊지 말아다오.
<나호열 시인의 신작 시집1953년 충남 서천에서 태어나 1986년 《월간문학》으로 등단해 자기만의 세계를 꾸준히 축조해온 나호열 시인의 신작 시집. 쓸쓸한 정서를 기반으로 마주한 세계를 부수고 다시 쌓아올리는 64편의 시편은, 노래처럼 들린다. 무너뜨린 폐허에선 존재에 대해 묻는 노랫말의 노래가 들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