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상세내용
송선영 시인의 작품은 고요함 가운데서 미지의 예지력을 꿈꾸며 정중동의 변신을 꾀한다. 열린 공간을 지향하며 새로운 세계를 열어가는 생명력이 움트고 있다. 그런가 하면 긴 연륜의 결실이 무르녹아 육화된 서정의 부드러운 경지를 만들어낸다. 이별과 소멸, 그리고 죽음 이미지가 바로 그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모든 시인의 작품들은 극서정시極/劇抒情詩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현대사회가 다변화되고 복잡해질수록 사람들은 더욱더 편리하고 간명한 시적 정서를 요구할 것이다.
<시적 긴장의 높은 품격과 품을수록 환한 생명의 무늬
송선영 시인의 단시조집에는 오랜 시간의 여적이 머물러 있다. 등단으로 시작하여 현재에 이르기까지 60여 년의 흔적이 배어 있기 때문이다. 일평생의 긴 시간이니 그 변화가 적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시인의 작품은 읽을수록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