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상세내용
좋아하는 것에 순정을 가졌다는 것은 인생의 힘줄이 된다. 그리고 그 좋아하는 것에 미친다는 것은 인생의 샘물이 된다. 이 아슬아슬한 세상에, 묵묵히 그가 걸어왔던 길은 비겁하게 세상 눈치나 보며 사는 나를 자주 부끄럽게 했다. 한 사람의 어떤 고집 앞에서 인간의 밑바닥들은 마침내 경의를 표하고 만다. 신상웅 작가는 사람이 쪽빛이더니, 쪽빛을 가지고 논다. 마음결이 곱더니 이제 그 결을 가지고 논다. 그가 길 위에서 만난 ‘화포와의 인연’들을 녹인 이 책은 꿈틀거리며 압도하는 인류의 오래된 기억들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색을 찾아 떠난 여행염색가로서 자신의 고유한 색을 고민한 저자는 '화포(짙은 남빛에 흰무늬를 박은 무명)'을 알게 된 후 동아시아의 화포들을 찾아 다녔다. 『쪽빛으로 난 길』은 저자가 장인들의 숨결을 보고 듣고 느끼며 자신의 색을 찾으려는 여정이 담긴 책이다. 10여 년간 중국, 태국, 베트남 등을 돌며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