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상세내용
불교사상을 기반으로 한 역설의 미학. 치열한 길찾기, 시를 빚는 솜씨. 이 시집에는 현실의 세공(細工)과 우주적 차원의 초월적 대공(大工)이 비교 대조되어 이른바 역설(逆說, Paradox)의 미학이 빛난다. 이 시집은 색즉시공(色卽是空)의 이론에 관련되는 “색(色)을 먹고 공(空)을 낳다”라는 작품이 돋보인다. 이 대목이 실려 있는 산스크리트어 원전에는 “색성시공(色性是空), 공성시색(空性是色)”이라는 대목이 있다고 한다.
<이혜선 시집 『새소리 택배』. 크게 5부로 나뉜 이 시집은 제1부 이팝꽃 필 무렵, 제2부 인드라 구슬그물, 제3부 새소리 택배, 제4부 새 백악기를 위하여, 제5부 시인의 에스프리 로 구성되어 있다. '불이, 식구', '빈젖 요양원', '불이, 집짓기', '노란 샌들 한 짝', '불이, 공기가 아프다', '어미낙타'등 주옥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