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상세내용
이제 대중들은 더 이상 詩가 문화의 첨병이나 영혼의 형식이라고 믿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인들은 여전히 시를 쓴다. 문화적으로 그 생존이 가장 위태로운 장르로 논의되어 온 詩. 그 위태로운 지위를 붙들고 사는 시인의 운명. 그리고 다시 그들을 통해 시대의 삶을 읽어내야 하는 존재들. 평자의 눈에 우리 시대의 詩는 그렇게 존재한다. 이 책에서 만나고 있는 시인들은 주로 90년대 '시의 위기'라는 문화적 담론을 체감하면서 詩作 활동을 펼쳤던 사람들이다...... 이하생략
<김진희의 두 번째 평론집. 90년대에 등단한 젊은 시인들을 중심으로 '시의 위기'라는 문화적 담론 속에서도 끈질기게 살아남으려는 시적 상상력과 그들이 스스로 터득한 존재의 방식을 살펴보고 있다. 저자는 시인들이 시를 통해, 삶을 향해 닥쳐오는 바람과 어둠의 존재를 의연하게 일깨워주었으며 그 안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