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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빠랑 한 달에 한 번 미용실에 가요
한 달에 한 번은 꼭 아빠와 함께 미용실에 가는 친구가 있습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무슨 일이 있어도 말이죠. 어느 날 아빠는 미용사에게, 아이 뒤통수에 멋있는 화살 무늬를 만들어 달라고 했어요. 아빠랑 아이는 잔뜩 신이 났어요. 학교에 가면 아주 멋져 보일 거라고 이야기 나누었지요. 그런데 뒤통수 화살 무늬를 본 엄마는 생각이 많이 달랐습니다. 학생에게 그런 머리 스타일은 어울리지 않는다고 했어요. 그런 뒤, 아빠는 더는 아이를 미용실에 데려가지 않았어요. 한 달, 두 달이 지나고, 비가 왔다 개어도 아빠는 집에도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그사이 아이의 머리카락은 점점 더 길어졌어요. 게다가 구불구불거리며 커다랗게 부풀어 오르기까지 했어요. 심지어는 학교에서 친구들이랑 선생님조차 아이를 알아보지 못할 정도였다니까요. 아이는 아빠랑 미용실에 갈 날만을 손꼽아 기다렸어요. 언젠가 아빠가 돌아와 다시 함께 미용실에 갈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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