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곳으로 갈라져야 했던 창경궁과 종묘,
그리고 헤어져야 했던 너구리 가족의 이야기
어느 날, 종묘에 사는 너구리 기억이는 낯선 흔적을 발견했어요. 기억이 가족의 영역에 다른 침입자들이 나타난 거였지요. 너구리는 침입자들로부터 종묘를 지키기로 마음먹었어요. 가람 할아버지가 말하길 아주 오래전, 일본 사람들이 종묘에 쳐들어와 너구리들을 힘들게 한 적이 있다고 했거든요. 기억이는 사람들이 버린 일회용 컵을 모자로 쓰고, 빨대를 창처럼 들고 만반의 준비를 마쳤어요. 과연 기억이는 종묘에 나타난 침입자들로부터 종묘를 지켜낼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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