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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C : 813.8
도서 줄을 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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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번호 낱권정보 자료실 / 청구기호 / ISBN 자료상태 반납예정일 예약 상호대차서비스
UE0000003015 [열린]유아자료실
유아813.8-장337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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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을 서면 혼자였던 내가 ‘우리’가 돼요. 우리는 한 곳을 향해 함께 걸어가요. 한 걸음, 한 걸음. 즐겁고 설렐 때도 있고 무섭고 막막할 때도 있지만 함께라면 두렵지 않아요. # 멈춰 서면 시작되는 평등과 연대의 한 걸음 사람은 누구나 태어나면서부터 줄을 선다. 병원에 가면 차례대로 진료를 받고, 놀이터에 가면 차례대로 미끄럼을 탄다. 이 세상에 수많은 이들이 함께 어울려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줄을 서면 ‘나’가 ‘우리’가 된다. 사람들은 줄에 들어선 순간 평등해진다. 줄은 다른 이를 자신만큼 소중한 존재이자 자신과 동등한 존재로 인정하는 것을 바탕으로 한다. 지위의 높고 낮음을 막론하고 줄 위에서는 모두가 하나의 몫을 지닌다. 비록 종종 힘을 이용하여 줄의 완고한 평화를 깨뜨리는 자가 있다 할지라도. 줄은 눈에 보이지 않기도 한다. 좋아하는 텔레비전 만화도 차례가 되어야 방송되고, 온라인으로 주문한 장난감도 차례가 되어야 배송되며, 식당에서 주문한 음식도 차례가 되어야 나온다. 줄은 하나의 사회이며, 이 세상은 보이기도 하고 보이지 않기도 하는 수많은 크고 작은 줄로 얽혀 있다. 줄은 선물을 받기 위한 줄처럼 즐겁고 설레는 줄도 있고, 주사 순서를 기다리는 줄처럼 무섭고 두려운 줄도 있으며, 누군가의 죽음을 받아들이기 위한 슬픔의 줄도 있다. 하지만 줄 위에는 한 곳을 향해 함께 선 이들이 있다. 이들과 즐거움은 배가하고 두려움은 나누고 슬픔은 토닥일 수 있다. 《줄을 섭니다》는 집 밖으로 나와 세상 앞에 선 꼬마 토끼를 주인공으로 이러한 줄의 의미를 함축적으로 담아낸 그림책이다. 이 책을 읽은 어린이들이 살아가면서 힘겨운 일에 부딪혔을 때, 자신이 거대한 줄 위에 서 있다는 사실을, 그 줄에는 자신과 같은 이들이 함께 있다는 사실을 떠올리며 연대의 손길을 내밀 수 있기를 작가는 희망한다. # 한 사람의 인생으로서의 줄 또한 장선환 작가는 인생을 하나의 줄로 은유했다. 태어나면서부터 죽을 때까지의 여정을 줄로 생각한 것이다. 어릴 적에는 선물을 받으면 즐겁고 주사를 맞으면 겁이 나는 다소 단순한 감정을 느끼다가, 십대에는 좋아하는 가수의 공연을 보기 위해 밤을 지새우는 불편함은 축제처럼 즐길 수 있는 인내가 생긴다. 그런 인내의 시간 끝엔 모두 신나게 즐길 수 있는 순간이 찾아온다. 하지만 어느 순간, 자신이 잘 살고 있는 건지 의문이 들 때도 있다. 청년 즈음엔 여러 시행착오를 겪으며 어디로 가야 할지 갈피를 못 잡기도 한다. 한 발자국도 나가지 못한 채 정체되어 막막하기만 한 순간도 있다. 하지만 어느새 한 걸음 한 걸음 꿈에 다가선다. 중년 즈음엔 누군가는 직업적인 성과를 얻고, 누군가는 경제적인 성취를 얻고, 누군가는 정서적인 안정을 얻는다. 다른 이를 배려하고 다른 이와 사랑을 나눌 마음의 여유도 생긴다. 그러면서도 틈틈이 ‘나는 잘 살고 있는 걸까?’ 의문을 던지지만, 이제는 참을 수 없는 슬픔이 다가오더라도 누군가와 함께한다면 버텨 내고 이겨 낼 수 있다는 걸 잘 안다. 그런 믿음으로 오늘을 살아갈 힘을 얻는다. 어린이들이 이 책을 읽고 인생이라는 줄 위에서 어떤 일을 맞닥뜨리더라도 자신의 차례가 되면 당당하게 한 걸음 내디딜 수 있는 힘이 생기길 바란다. # 소재와 주제에 따라 다양한 구성과 그림 기법을 선보이는 장선환 작가 장선환 작가는 줄을 꼬마 토끼의 인생을 빗댄 줄과 사람들의 인생 전반을 빗댄 줄, 두 가지로 연출했다. 꼬마 토끼는 ‘무슨 줄일까요?’, ‘이 줄이 맞는 걸까요?’, ‘나는 얼마큼 지나온 걸까요?’ 질문을 던지면서 성장해 간다. 첫 그림에서는 줄 맨 끝에 있던 토끼가 마지막 그림에서는 자신의 차례가 되어 한 걸음 내딛는 장면에서 시간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인생 전반을 빗댄 줄에서는 설렘, 두려움, 막막함, 성취감, 배려, 사랑, 슬픔 등 다양한 의미를 지닌 줄을 표현했다. 줄 안에 숨어 있는 꼬마 토끼를 찾아내는 것은 이 책을 보는 또 하나의 즐거움이다. 장선환 작가는 《네 등에 집 지어도 되니?》, 《우리가 도와줄게》, 《아프리카 초콜릿》, 《안녕, 파크봇》, 《갯벌 전쟁》에서 공룡, 동물, 로봇 등 어린이들과 친숙한 소재로 유쾌한 상상력을 선보인 바 있다. 이후 새끼를 위해 사냥에 나선 아빠 쇠제비갈매기의 여정을 감각적으로 연출한 《아빠 새》에서는 묵직한 감동을 주었다. 작품의 소재와 주제에 따라 유화, 수채화, 색연필과 파스텔 등 다양한 그림 기법을 시도하는데, 《줄을 섭니다》에서도 새로운 그림을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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