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상세내용
해방 이후 수많은 사람들이 유럽이나 미국에서 유학하고 돌아왔기 때문에 우리가 서양 문화를 잘 알고 있다고 여기지만, 여전히 오해하고 있는 경우들이 수두룩하다. 남편이 왕인데도 queen만 보면 여왕이라고 번역하는 문학작품·영화·다큐멘터리·영한사전들, 올리브관을 올림픽 수상자들의 머리에 씌우고 있는데도 월계관을 씌우고 있다고 보도하는 TV와 신문들, 호메로스의 서사시 『일리아스』와 『오뒷세이아』를 『일리아드』와『오뒷세이아』라고 영어와 그리스어로 혼용해서 표기하고, octopus라면 서양사람들은 문어를 연상하는데 문어는 없고 낙지만 있는 영한사전, 발 없는 말이 천리 간다는 속담의 말을 horse로 번역하거나, 호메로스의 서사시 epic를 서정시 lyric로 번역하거나...... 이하생략
<한국 번역 문화에 대한 본격적인 비판서. 우리 문화의 곳곳에서 보여지는 오역의 현장을 바로잡고자 했다. 저자는 독자들을 문화오역에서 해방시키기 위해 펜을 들었다고 말하며, 좋은 번역을 하려면 번역 대상인 문화에 관한 폭넓고 깊은 이해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1부에서는 먼저 문화오역의 개념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