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날 농부가 벼를 베어 집으로 돌아가자 생쥐들이 쪼르륵 달려 나와 열심히 이삭을 줍습니다. 하지만 쓱싹이는 일하기 싫어 나무 그늘에서 기지개만 펴다 느릿느릿 이삭을 주우러 갑니다. 쓱싹이는 우연히 농부의 쌀자루에서 떨어진 이삭을 줍게 되고, 눈 깜짝할 사이에 햅쌀을 먹어치웁니다. 쓱싹이의 눈앞에 농부의 쌀자루가 어른거립니다. 쓱싹이는 결국 농부의 집에서 쌀을 훔치기로 결심합니다.
‘딱 한 번만이야.’ 떨리는 마음을 애써 억누르고 쌀을 훔쳐 후다닥 달아납니다. 딱 한 번은 두 번이 되고, 세 번이 됩니다. 쓱싹이는 농부의 창고를 자기 집처럼 들락날락거리며 크고 맛있는 것만 골라 훔쳤습니다. 쓱싹이의 도둑질이 늘어가자 농부의 집은 발칵 뒤집힙니다. 커다란 개와 날쌘 고양이는 못된 도둑을 잡겠다며 눈을 번뜩이지요. 쓱싹이는 과연 어떻게 될까요? 왕도둑 쓱싹이의 이야기를 통해 속담의 교훈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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