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롭고, 아름답고, 위험한 모드락숲으로의 초대
오늘은 친구의 생일입니다. 친구의 생일파티에 초대 받은 아이는 친구에게 줄 유리구슬 다섯 개를 선물로 챙겨 길을 나섭니다. 엄마는 모드락숲에는 무서운 동물들이 살고 있으니 조금 돌아가더라도 안전한 길로 가야 한다고 말하지만, 집을 나서자마자 아이는 곧장 모드락숲으로 달려갑니다. 친구를 기다리게 하고 싶지 않았으니까요. 숲을 가로질러 가기로 한 아이는 모드락숲 속으로 들어갑니다. 모드락숲에선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아이는 친구 집에 무사히 닿을 수 있을까요?
《모드락숲의 선물》은 첫 번째 그림책 《제주에는 소원나무가 있습니다》에서 ‘소원나무’라는 제주의 마을 신앙을 소재로 하여 제주를 좀더 깊숙하고 새롭게 보는 방법을 보여준 이보경 작가의 두 번째 그림책입니다. 작가는 이번에도 제주에 대한 애정을 담아 한곳에 옹기종기 모여 있음을 뜻하는 ‘모드락’이라는 제주말을 제목으로 사용해 모드락숲이라는 커다란 숲을 건너 친구를 찾아가는 아이의 이야기를 그려 냈습니다.
숲을 통과해 친구 집에 가기로 선택한 아이 앞에 작가는 초록초록한 숲이 아닌 ‘모드락숲’이라는 새로운 숲을 펼쳐놓습니다. 작가가 그린 숲과 동물들의 이미지는 현실에서 비롯되었지만 작가의 주관적인 감상과 기억으로 빚어져 비현실적이고 환상적인 분위기를 풍깁니다. 마치 다듬어지지 않은 제주의 자연 같기도 한 모드락숲은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 공간입니다. 읽는 이들은 작가의 판타지로 가득 찬 그 공간에서 다음 장면에서는 어떤 동물이 나타날지, 어떤 꽃이 피어 있고, 어떤 나무가 서 있을지, 마음껏 상상력을 펼치며 아이와 함께 숲속을 걸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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