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깃털은 왜 마른 풀 같은 색일까?’
삐이삐이- 바스락 휘리릭 첨벙!
따스한 봄날, 호숫가 마른 풀숲에서 소리가 들려옵니다.
쉴 새 없이 지저귀는 아기 오리들과 호시탐탐 새끼들을 노리는 천적들로 이곳은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어요.
오늘도 엄마 오리는 여우를 피해 아기 오리들에게 자맥질을 가르칩니다. 아기 오리들은 물속에서 물구나무를 서고, 헤엄치기를 배우느라 한껏 신이 났죠.
그런데 암컷 아기 청둥오리 청이는 자꾸 한눈을 팝니다. 사실 청이의 마음속에는 한 가지 생각뿐이에요.
‘나도 멋진 깃털을 갖고 싶어!’
어느새 아기 오리들은 엄마만큼 훌쩍 자라납니다. 솜털을 벗고 멋진 깃털을 갖게 된 것은 물론, 헤엄도, 사냥도, 혼자서 척척 해내죠. 청이 역시 엄마를 꼭 닮은 오리로 자라났어요. 하지만 청이는 마른 풀을 닮은 자신의 깃털 색이 영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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