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모자 이야기』는 유년 시절이 으레 품고 있는 즐거움, 명랑함, 유머, 장난기뿐 아니라 불안과 두려움, 슬픔, 외로움 같은 정서도 놓치지 않는다. 그래서 얼핏 신나는 모험담처럼 보이는 이야기가 마지막에 가서는 찡한 그리움과 안타까움까지도 느끼게 하는 것이다. 성별과 계급이 모호한 어린이들이 그저 친구라는 이유로 아무런 망설임이나 의구심 없이 함께 모험에 뛰어드는 이야기는 독자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든다. 어린이 독자들은 놀이공원을 뛰어노는 즐거운 마음으로, 어른 독자들은 그런 어린이들을 바라보며 자신의 어린 시절을 그리워하는 애틋함으로 함께 읽기에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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