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상세내용
근자에 이르러 문학작품 속에서나 현실생활에서 빈번히 접하게 되는 조선족, 서구인, 동남아인들은 김민정 작가의 시선에 의해 한층 복잡하고 낯설게 그 모습을 드러낸다. 감상도 편견도 어설픈 연민도 걷어내고 그 피폐함의 끝까지 몰고 가는 방식으로 그들이 타자가 아닌 우리의 거울임을 성찰케 하고 삶의 근원적 고독과 불확실성, 불안이라는 주제를 이끌어낸다. 전통적 서사 양식에서 출발한 이 작가의 글쓰기는 점차 소설과 소설가에 대한 물음의 중심부로 향해 가고 있는 듯하다.
<김민정의 첫 소설집 『홍보용 소설』. 제4회 구상문학상 젊은작가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저자는 이 소설집에서 조선족, 외국인 노동자, 동남아인 등 외면받고 소외당하는 자들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김민정 소설을 관통하는 테마는 ‘자신의 자리가 없는(사라지는) 사람들’이다. 소설은 그 자신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