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상세내용
아주 느리게 천천히 드러내는 '섬세하고 정확한 소설'. 김경해의 소설집 『공항철도 편의점』의 소설 속 인물들은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세상에 눌려 있지만 세상을 통하지 않고는 자신의 모습을 곧추세울 수 없다. 그녀의 주인공들은 세상에 묻혀 보이지도 않을 것처럼 평범하다. 작가는 이들에게 특별한 애정을 갖고 있지만 굳이 그런 시선을 드러내지 않는다. 정주하지 못하는 삶에서 흘러나오는 불안감을 소홀히 대하지도 않는다.
<『공항철도 편의점』은 대학 자퇴 후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떠도는 한 여대생이 공항철도 편의점 직원과 만난 하룻밤 이야기를 쓴 「공항철도 편의점」을 비롯해 「첫 번째 프로포즈」, 「내 남자의 가벼움」, 「그녀를 위한 얌모 얌모」, 「보로니아」, 「사랑을 새기다」, 「아버지의 노래」 등 각기 다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