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8대 명창이었던 김세종의 판소리를, 판소리 연구가인 김경아 저자가 세 부분으로 나누어 구성한 ‘춘향가’ 창본 !
판소리는 전승 과정에서 지역에 따라 혹은 소리꾼에 따라 각기 다른 특징을 가지게 되는데 섬진강 줄기를 기준으로 동쪽 지방에서 불린 동편제와 서쪽 지방에서 불린 서편제로 대별된다. 동편제가 대마디 대장단의 선이 굵은 소리라면, 서편제는 섬세함과 기교를 갖춘 소리로 특징을 짓는다. ‘김세종제 춘향가’는 크게 보아 동편제에 속하는 소리로 볼 수 있는데, 조선 8대 명창의 한 사람으로 꼽히는 김세종에 의해 전승되어 온 소리이다. 김세종은 판소리를 집대성한 동리 신재효가 고창에서 소리꾼들을 모아 교육할 때 소리 선생으로 판소리를 지도한 소리꾼이자 이론가였으며, 최초의 여성 소리꾼 진채선을 경회루 낙성연에서 출연시킨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김세종의 춘향가는 흥선 대원군이 특별히 총애한 것으로 유명하다. 어전에서 펼쳐지는 춘향가는 정제된 선율과 표현, 문학적 우수성으로 인하여 양반들조차 애호하고 향유할 정도의 예술적 깊이를 갖는 판소리로 꼽힌다. 이 책은 세 부분으로 나누어 엮었는데, 첫째는 춘향가 사설을 주석을 달아 음미할 수 있도록 했으며, 둘째는 장단에 따라 소리 마디를 구분하여 창본으로 쓸 수 있도록 하였고, 셋째는 창본에 인용된 한시에 대한 배경 설화와 구절 해설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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