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뉴타운 지역 허름한 어느 한 곳에 난다고시원이 있다. 뉴타운 지역에 있는 건물을 사 이익 좀 챙기려 했지만 지루하게 길어져만 가는 뉴타운 사업에 답답해 이도 저도 하지 못하는 고시원 건물주 사장이자 기러기 아빠 이필승. 년째 공무원을 준비하고 있지만 마음 꿈속에 한곳에 만화가의 꿈을 꾸고 있는 아저씨 탁기탁. 대기업에 다니지만 허세만 가득한 자칭 패션 에디터 20대 후반 청년 센스리. 다들 먹고 살기 바쁘다. 내 옆을 볼 여유는 없다. 몇 센티도 되지 않는 가까운 거리 속에 사는 이웃이지만 누구보다 먼 거리 속에 서있는 듯 너무나 서로가 외롭게 살아온다.
어느 날 섬마을에 살던 천재소년 한빛 본인의 명문고 진학과 할머니의 은혜(?)를 갚기 위해 난다고시원에 오게 된다. 그는 늘 그렇듯 바쁜 현대 도시인 틈바구니에서 시골에서 배운 따뜻한 정과 행동으로 사람들을 대하기 시작하는데 무관심한 고시원 사람들에게 따뜻하고 역동적인 변화가 일어난다. 서로에 안부를 묻고 서로 알수록 일은 더 커져버리는 듯하지만 그들은 더 이상 외로워 보이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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