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상세내용
사랑하네 아니 오리 언제나 오려나 아득히 지난날 가슴에 스민 꽃 그리워라 아니 오리 꿈속에 보이네. 나는 그들의 고통은 물론이고, 내 몸에서 나온, 그 어린 고통조차 알아보지 못한다. 고통 앞에서 내 언어는 늘 실패하고 정지한다. 하지만 나는 알고 있다. 내 어린 고통이 세상의 커다란 고통의 품에 안기는 그 순간의 온기를 위해 이제껏 글을 써왔다는 걸. 그리하여 오늘도 미완의 다리 앞에서 직녀처럼 당신을 기다린다는 걸. _작가의 말 중에서
<『토우의 집』의 주 배경인 ‘삼벌레고개’는 삼악산의 남쪽을 복개하면서 산복도로를 만들고, 그 시멘트도로 주변으로 지어진 마을과 그 골목을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제집 사는 사람, 전세 사는 사람, 월세 사는 사람”들이 모인 마을, 주인공 ‘안 원’에게는 언니 ‘영’과 동생 ‘희’가 있다. 이 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