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창한 숲에는 여러 종류의 나무가 있어요. 여러 종류의 나무들은 잎도 풍성하고 몸통도 튼튼해서 비바람이 세차게 불어도 꿈쩍도 하지 않아요. 가늘고 긴 나무 빼빼만 빼고요. 쓸데없이 가늘고 길기만 해서 도대체 어디에 쓰이겠냐며 쑥덕대는 나무 친구들의 핀잔에 빼빼는 아무 대답도 할 수 없어요. 나무 친구들이 자신은 어디에 쓰이게 될지 신이 나서 떠드는 사이 숲에는 베어져 나간 그루터기와 가늘고 긴 나무 빼빼만 남게 되었어요. 어딘가에 쓸모 있는 나무가 되고 싶은 빼빼에게 올빼미가 위로의 말을 건네요. 너도 어딘가에 분명히 쓰임이 있을 거라고. 정말 그럴까요? 여러분이라면 빼빼에게 어떤 말을 해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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