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상세내용
그 섬에 가고 싶다. 이따금 별스러운 생각에 잠긴다. 주민 대부분을 어지간하면 다 아는 작은 공동체, 권력이 주민에 의해 통제될 수 있는 작은 국가, 아니 사회를 상상해본다. 극소수 지배층이 국가권력을 틀어쥐고 사회의 이익을 독점하면서 온갖 모순을 일으키고, 다시 교언으로 그것을 호도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는 <허생전>의 섬을 꿈꾼다. 새로운 국가 혹은 사회에 대한 상상력 없이는 이 암울한 세상을 건너갈 수 없으리라.
<‘지금-이곳’과 소통하는 인문학자 강명관의 잡문집『이 외로운 사람들아』는 묵직하지만 거침없고, 날카롭지만 호방한 한문학자 강명관 교수의 세 번째 잡문집이다. 조선시대 문헌을 읽고 궁리를 하고 글을 쓰고 가르치는 것이 날마다의 일인 저자가 옛글을 공부하는 틈틈이 떠오르는 생각들을 꾸밈없이 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