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상세내용
죽음은 인간이 무엇인지를 인간에게 보여준다. - Ch. F. 헵벨. 에피쿠로스는 죽음을 "불행한 것들 가운데 가장 끔찍스러운 불행"으로 간주했고, 헤겔은 "우리가 비현실이라고 명명하고 싶은 죽음이야말로 가장 무서운 것이며, 죽은 것을 확인하는 것은 가장 거대한 힘을 요구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인간은 그 가장 확실하고도 자연스러운 사태, 그 가장 불행스럽고 무서운 죽음을 언젠가 맞이할 수밖에 없는 유한한 동물이다.
<『죽음의 얼굴』는 ‘죽음의 이미지’를 주제로 한국과 독일 현대소설을 비교분석한 최초의 비평서다. 연세대학교 독문과 최문규 교수는 어느 누구도 체험할 수 없기에 본래부터 표상 불가능한 죽음이야말로 문학적 형상화의 궁극이라는 전제 하에 한국과 독일의 근현대 소설가들이 죽음을 어떻게 다루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