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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C : 810.82
도서 햇빛사냥: 장석주 시집
  • ㆍ저자사항 장석주 지음
  • ㆍ발행사항 서울: 문학동네, 2022
  • ㆍ형태사항 144 p.; 22 cm
  • ㆍISBN 9788954687492
  • ㆍ주제어/키워드 한국시 현대시 시집 한국문학 연시집
  • ㆍ소장기관 논산열린도서관

소장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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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번호 낱권정보 자료실 / 청구기호 / ISBN 자료상태 반납예정일 예약 상호대차서비스
UE0000003274 v.50 [열린]로비전시도서
810.82-문637ㅁ-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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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평론가, 소설가, 에세이스트, 장서가, 문장노동자…… 수많은 수식이 있겠으나 그에 앞서 단연 ‘시인’, 장석주의 시집 『햇빛사냥』이 문학동네포에지 50번으로 다시 출간되었다. 이번에 새 판으로 선보이는 『햇빛사냥』은 그의 첫 시집 『햇빛사냥』과 두번째 시집 『완전주의자의 꿈』을 합본한 것이다. 1979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등단으로부터 거슬러도 43년, 고교 문청으로서 시를 써온 세월부터 가늠하면 족히 50년에 달하는 그의 시력, 그 첫머리를 다시 돌아보게 하는 시집인 셈이다. 우리가 어둠 속에 집을 세우고 심장으로 그 집을 밝힌다 해도 무섭게 우는 피는 달랠 수 없다. 가자 애인이여, 햇빛사냥을 일어나 보이지 않는 덫들을 찢으며 죽음보다 깊은 강을 건너서 가자. 모든 싸움의 끝인 벌판으로. _「햇빛사냥」 부분 첫 시집 속 시들을 엮은 1부 ‘햇빛사냥’에는 “윤동주, 기형도와 함께 영원한 청년시인”(권혁웅) 장석주의 변치 않는 푸름, 시라는 깨어 있음이 고스란히 담겼다. 실제로 『햇빛사냥』은 故 기형도 시인이 가장 사랑한 시집으로도 알려지기도 했다. 1979년 처음 선보인 이후 두 번의 복간을 거쳐 이번 문학동네포에지까지 네번째 옷을 입었다. 시간이 흘러도 결코 흘려보낼 수 없는 시편들인 까닭이겠다. 날카로운 눈과 탁월한 직관으로 관념의 세계를 꿰뚫고 포착하는 시인의 언어에는 뜨거운 패기와 서늘한 예기가 공존한다. “(책장) 위를 눈으로 더듬다 장석주의 『햇빛사냥』을 끄집어냈다. 1981년 4월에 발행된 1200원짜리 시집. (……) 어느 단어에는 동그라미를 쳤다가, 어느 단어에는 가위표를 치고, 어느 명사 아랫줄에는 '밝고 힘찬'이란 형용사를 수줍게 적어 놓은. 생전의 그를 떠올리는 순간 엽서 한 장이 책갈피에서 굴러 떨어졌다. 출판사 회수용으로 만들었던, 부치지 못한 독자엽서다. 또박또박 쓴 글씨로 직업: 학생, 좋아하는 시인: 장석주, 이름: 기형도 등이 적혀 있다.” _「나의글 나의서가…… 故 기형도 시인」, 조선일보, 2001년 6월 1일. 1부가 형이상학의 세계를 향한 정공이었다면 책의 2부이자 두번째 시집을 옮긴 ‘완전주의자의 꿈’은 발아래 현실이라는 세계, 예컨대 ‘생활’을 담은 시편들이다. 1981년 처음 출간되었던 이 시집 속에는 도저한 현실 조건에 맞서 싸우고 이를 넘어서려는 분투의 흔적이 고스란하다. 한겨레S와의 인터뷰에서 ‘시마(詩魔)가 찾아온다고 해도 거절할 것’이라고, ‘내 걸 쓰겠다’ 밝혔던 그 곧음과 오롯함의 연원을 돌아보게 한다. 오, 어두운 곳에서 서로 얽힌 뿌리들, 뿌리가 밀어올리는 수액을 받아 연녹색 풋풋한 잎 같은 걸 피우며 살자, 아스팔트 위에서 말없이 손잡는 우리. _「아스팔트」 부분 등단으로부터 40년이 훌쩍 넘는 기간, 시인은 100권 이상의 책을 썼고 여전히 씀으로 삶을 살아낸다. 그가 스스로를 ‘문장노동자’라 일컫는 이유다. 시집으로 17권을 펴냈고, 절판되어 만날 수 없었던 9권의 시집 중 그 첫걸음이라 할 2권의 시집을 이번 문학동네포에지 『햇빛사냥』으로 한데 묶었다. 나머지 7권 속 시편들 역시 시선집 『저게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난다, 2021)로 다시 제자리를 찾은 바 있다. 시와 함께, 시로 걸어온 그의 길이 끝나지 않았기에, 끊이지 않을 것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나는 퍼렇게 날 선 바람 속에서 폐허된 정신으로 서서 잠들리라. _「바다의 부활수업」 부분 첫 시집을 펴내며 “좀더 밝은 날들에 대한 희망은 포기할 수 없다” 밝혔던 시인은 마침내 “쓰러지지 않고 살아남아 여기까지 왔”다. 시를 쓰는 이와 시를 읽는 이 모두에게 “천만다행”인 일이다. 1 희망이 모든 가난한 사람의 빵이 아니듯 나의 시는 나의 칼이 아니다. 캄보디아나 아프리카 신생 공화국 같은 곳에서 빈혈의 아이들이 쓰러져가고 있을 때 백지의 한 귀퉁이에 얌전히 적혀 있는 나의 시는 나의 칼이 아니다. 2 내 생각의 서랍을 열면 그 어두운 구석에 숨겨져 있는 추억이라는 오래된 빵에 파랗게 피어 있는 곰팡이, 먹어서 허기를 면할 수도 갈아서 무기로 쓸 수도 없는 그것이 나의 시다. _「나의 詩」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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