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상세내용
박정구 시인은 자연과 인물을 시에 수용하여 자신의 경험이나 생활 감정을 형상화하는 시선이 따뜻하다. 천성적인 따뜻한 시선으로 개인사에서부터 가족사, 그리고 사회사로 시적 주제를 풍성하게 확장해나간다. 특히 측은지심을 바탕으로 형상화한 인물들이 그렇다. 생계를 위해 빈 종이박스를 줍는 노파나, 회현역 지하도 신문지 위에 앉아 있는 “시든 나뭇잎 같은 노숙자”, 고향에서 소금을 캐다가 “노가다 공사판을 전전하”는 친구, 엄동설한에 쫓겨나는 철거민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처연해진다.
<아픔과 연민에 대한 서정적 자아의 고백록
〈문학의전당 시인선〉 204. 1995년 『문학과의식』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한 박정구 시인의 신작 시집. 『아내의 섬』은 그리움과 결핍을 드러내고 있는 서정적 자아의 고백록이다. 시인은 가족과 고향, 그리고 애틋한 삶의 국면과 자연을 중심으로 서정의 국면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