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상세내용
'사실'과 '언어'를 매개하는 '저자'를 어떻게 읽을 것인가? 흐르는 물을 보며 공자가 남긴 한마디에서 선인들은 무엇을 읽어냈는가? 고급의 주석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명철한 직관으로 '텍스트 읽기'의 무한을 열다. 어떻게 읽느냐는, 그 자체로 하나의 학문이다. 세계가 인정한 한학자 요시카와 고지로가 근대가 잃어버린 독서법의 복권을 주장한다. 『사기』「고조본기」를 읽는 독자는 '고조의 생김새' '출신 성분' '업적' 같은 역사적 사실만을 읽는 것이 아니라, 저자 사마천의 심리, 자신이 봉사한 한漢 왕조에 품고 있던 존경과 혐오가 뒤섞인 모순·상반된 심리를 읽게 된다.
<텍스트 이상을 읽어내는 독서의 힘!『독서의 학』은 국내외에서 대가 중의 대가로 인정받은 요시카와 고지로가 말년에 쓴 작품으로, 텍스트에서 ‘사실’이상을 얻어내는 독법을 소개한다. 이는 동양 전통에 오랫동안 유효했던 학문 방식으로, 언어가 전하는 ‘객관적 사실’을 넘어 ‘언어 자체가 갖는 사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