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적’ 라캉을 넘어 ‘라캉 정통파’의 총체적 라캉으로!
지금까지 한국에서의 라캉 수용은 주로 지젝을 통해 그리고 영미권을 통해 이루어져 왔으며, 정작 라캉의 유업을 잇고 있는 자크-알랭 밀레의 작업을 통해서는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지젝 식의 라캉 이해란 기본적으로 철학적 라캉 이해였으며, 그것은 헤겔(주의)적인 라캉 이해라고 할 수 있었다. 잘 알려져 있는 대로 지젝을 통한 라캉 전유의 일정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지젝에게서는 임상에 대한 논의가 부재하는 한계는 물론 라캉이 ‘지젝’ 식으로 전유되면서 역설적으로 라캉의 진짜 모습은 사라지고 ‘난해한’ 라캉은 읽지 않아도 되는 부정적 결과가 빚어지기도 했다.
따라서 여기서 요구되는 것은 이러한 지젝 식의 라캉을 ‘뒤집어’ 라캉을 라캉에게 돌려보내는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은 그것을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프로이트 대 라캉’을 넘어 ‘라캉 대 라캉’이라고 제안한다.
도서정보 상세보기[NAVER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