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오 시인의 시집 『살판』이 시작시인선 0472번으로 출간되었다. 시인은 2010년 계간 『문장』 신인상을 수상하며 활동을 시작하였고, 시집으로는 『달에서 여자 냄새가 난다』 『층층나무편의점』이 있다.
추천사를 쓴 김완하 시인은 이정오 시인의 시 쓰기를 시시포스의 바위에 비유한다. 다시 계곡으로 굴러 떨어질 것을 알면서도 기꺼이 “온몸으로 껴안고 굴려 올리는 거대한 바윗돌” 같은 글쓰기가 “형벌”이 아닌 “기쁨”이 되는 신비에 주목하며, 시집 『살판』에 “새겨진 삶의 진지한 숨결을 눈여겨보게 될 독자들의 행복”을 가늠한다.
반복되는 하루와 반복되는 계절을 맞으면서도 늘 처음인 것처럼 대하는 시인의 태도는 긍정적이고 순수한 영감을 불러일으킨다.
시시포스의 바위를 끌어올리며 ‘살판’이라고 말하는 순간, 우리가 겪어야 할 필연적 삶의 주기는 창조적인 꽃으로 새롭게 탈바꿈하며 피어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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