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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C : 810.82
도서 푸른 비상구
  • ㆍ저자사항 이희중 지음
  • ㆍ발행사항 파주: 문학동네, 2022
  • ㆍ형태사항 100 p.; 23 cm
  • ㆍISBN 9788954690263
  • ㆍ주제어/키워드 한국문학 한국시 현대시 시집
  • ㆍ소장기관 논산열린도서관

소장정보

소장정보
등록번호 낱권정보 자료실 / 청구기호 / ISBN 자료상태 반납예정일 예약 상호대차서비스
NE0000074418 v.56 [열린]종합자료실
810.82-문637ㅁ-56
예약 0명 / 10명 예약 가능 2024-07-20 도서예약가능 신청불가

상세정보

<동행하는 이는 적지 않으며 떠나는 역과 내리는 역이 저마다 달라 황망히 제 길들을 찾아 멀어지나니 천장에서 하늘에서는 너도 역 하나를 골라 내려라 재촉하는데 이제 삶을 위해 살아가라고 윽박지르는데 이제 살아남기 위해 사랑하라고 속삭이는데 _「순환선」 부분 높이에는 알지 못할 바람이 불고 있어 지상의 손끝에 흔들림으로 살아 오고 손가락으로 연습한다 사랑하면서 헤어지기 헤어져서도 사랑하기 사랑하지 않으면서 만나기 만나면서도 사랑하지 않기 _「연(鳶), 내가 피울 목이 긴 연꽃」 부분 1987년 광주일보, 1989년 『현대시학』을 통해 시를 발표하고 1992년 경향신문 평론이 당선되어 평론가로도 활발히 활동한 이희중 시인의 첫 시집 『푸른 비상구』를 문학동네포에지 56번으로 새롭게 복간한다. 1994년 7월 민음의 시 62번으로 첫 시집을 묶었으니 그로부터 꼬박 28년 만이다. 총 4부 64편의 시를 실었다. 초판 해설을 쓴 이경호 평론가에 따르면 이희중 시인의 첫 시집에는 어제의 풍경에 대한 회한과 그리움이 저미어 있다. 규칙적으로 종이 울리고 시간 또한 반듯하게 잘라지는 시절, 살아 있는 것들을 모두 이름표를 달고 있고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명징한 세계에서 시인은 벗어나 그를 기다리고 있는 이름 없는 사물과 이름 많은 사람들의 세상으로 간다. 어떤 것은 영원히 알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기 위하여(「교과서 나라」). 시인이 살고 있는 이 별은 한번 저지른 일을 되돌릴 수 없다는 독특한 원리를 강조하는 학교다. 한번 가면 절대로 돌아올 수 없는 이 별에서 불쌍한 사람들은 뒤를 돌아보며 살아간다. 눈물로 바다를 이루며, 그 물살에 가슴을 다치며 죽어가는 세상에서 시인은 노래한다. 다행스럽게도 “이 별을/일주하는 사람들은 단 한 번 죽을 기회가 있다네”(「후진금지」) 눈앞에 펼쳐지는 사철의 꽃들 늘 새로운 듯해도 오래도록 되돌아오는 것일 뿐 한자리에 앉아 목이 굳도록 보고 있어 서서 할일을 알고 태어난 사람들은 행복하여라 돌아오는 꽃들의 색깔에 고개 돌리지 못해 하냥 보면서 날씨가 바뀌면 옷을 갈아입고 다시 그 자리에 묶인 듯이 앉아 사위를 둘러볼 뿐, 너른 방 침침한 구석에서 밝은 거짓들에 마음 뺏기어 속없이 울며 웃으며 즐길 때 너는 푸른 비상구를 열고 나타나 손전등으로 내 이마를 비출까 일으켜 굳은 관절을 깨워줄까 더듬거리는 손을 이끌어 바깥으로 데려 나갈까 세상 안으로 끌고 나갈까 저 낯설게 밝디밝은 ─「푸른 비상구」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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