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촌, 귀농을 꿈꾸는 이들을 향한 마루야마 겐지의 직언을 담은 책. 겐지는 68년 '정오이다'로 귀향한 청년의 고독을 그린 이후 자신도 시골로 내려가 지금까지 살고 있다. 시골에서 산 지 2014년 올해로 47년째. 시골 생활의 쓴맛, 단맛을 다 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가 겪은 시골은 결코 만만한 곳이 아니다. 그런데도 도시 사람들은 대부분 별 고민 없이 어떻게든 되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으로 내려가 소중한 퇴직금을 날리는 것은 물론 "더는 다시 일어설 수 없을 정도로 만신창이가 되어 맥없이 다시 도시로, 그것도 거의 무일푼으로 돌아가는 신세"가 되곤 한다.
그래서 겐지는, 시골에서 산다는 생각에 한껏 들떠 있는 이들에겐 찬물을 끼얹는 격이 되겠지만 냉혹한 현실을 하나하나 집요하게 들이대며 그들이 왜 시골로 내려가려 하는지 철저히 돌아보고 점검하게 한다.
도서정보 상세보기[NAVER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