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과 죽음'관한 이야기. 라틴어 원전 번역으로 선보인다. 키케로가 정치에서 물러나 예순두 살에 집필한 책이다. 키케로는 노년에 관한 자신의 견해를 실제 역사인물인 정치가 카토의 입을 빌어 들려준다. 총 23장 86절로 구성되었고, 젊은 정치가 라일리우스, 스키피오와의 대화문은 2,3장에 걸쳐 수록했다.
노년에 대한 카토의 견해는 4장에 집약되어 있다. "노년이 되면 일을 할 수 없고, 체력이 약해지며, 쾌락을 즐길 수 없고, 드디어 죽음이 멀지 않게 된다"는 노년이 불행한 네 가지 이유에 대해서 명쾌한 반론을 펼쳤다. 늙음과 죽음이 인간에게 얼마나 자연스러운 것인지를 설파하는 목소리가 젊은이들보다도 기운차다.
오랜 항해 뒤 마침내 항구에 들어서는 배처럼 노년에는 인생의 원숙함이 자연스럽게 풍겨난다는 이야기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유년기의 연약함, 청년기의 격렬함, 중년기의 장중함을 거친다면 그 누구라도 지혜로울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다. 간결하면서도 논리적인 글에서 키케로의 빛나는 노년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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