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가치를 발견하는 지렁이 이야기
누구나 가끔은 자기는 아무런 쓸모가 없다고 느낄 때가 있어요. 지렁이 프랑크도 그랬어요. 다른 친구들은 모두 잘하는 일이 있고 멋있어만 보였어요. 힘이 센 개미도 꽃가루를 옮기는 꿀벌도 멋진 거미줄을 만드는 거미도 말이에요. 하지만 자신은 뭘 잘하는지 알 수 없었어요. 친구들의 장점을 배워 보려고 동분서주했지만 힘도 약하고 팔도 다리도 날개도 없는 프랑크는 어느 것도 배우지 못했어요. 풀이 죽어 집에 돌아가려는데 문득 자기가 흙 속에 만든 길이 눈에 들어왔어요. 바로 그거였어요. 프랑크가 잘하는 일은 지금껏 해 온 일이었어요. 프랑크가 뚫어 놓인 길 덕분에 흙이 되살아나고 마을과 생태계가 건강해지고 있었어요.
지구에 살고 있는 누구에게나 잘하는 일이 있고 자기 자리가 있어요!
시모나 체호바는 슬로바키아의 그림책 작가이자 양봉가예요. 시모나의 집안에서는 120년 동안이나 꿀벌을 키웠다고 해요. 늘 자연을 접하며 자란 시모나는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따뜻하고 누군가의 장점을 포착하고 그림을 그려내는 일에 탁월합니다. 지렁이 프랑크는 새로운 일을 배우러 돌아다니다가 자기가 지금껏 해 온 일을 가장 잘하고, 그 일이 마을과 생태계에 정말 중요한 일이란 걸 깨닫습니다. 크던 작던, 멋지게 보이던 아니던 지구에 사는 누구나 잘하는 일이 있고, 자기 자리가 있다는 걸 지렁이를 통해 보여 줍니다. 어느 하나 쓸모없는 것이 없는 자연. 우리도 그 자연의 일부이고 우리 역시 모두 소중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아기자기한 그림 속 이야기와 정보
프랑크 이야기 뒤에는 지렁이의 생태와 특징, 퇴비 만드는 법 등이 자세하게 나와 있습니다. 그림 속 프랑크와 자연의 친구들 모습은 그들이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금세 느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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