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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C : 853
도서 세상의 모든 여자는 체르노보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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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번호 낱권정보 자료실 / 청구기호 / ISBN 자료상태 반납예정일 예약 상호대차서비스
NE0000068644 [열린]종합자료실
853-알693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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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원전과 탈핵, 평화의 서사를 구현한 에코 페미니즘 소설 “지금 우리에게 꼭 필요한 이야기” 2021년 4월 26일은 체르노빌 원전 사고 35주년이 되는 날이다. 1986년 소비에트 연방 우크라이나의 체르노빌 원전에서 발생한 방사능 누출 사고로 인해 50여 명이 목숨을 잃었다. 화재 진압 및 복구에 동원되었던 20여만 명이 방사능에 피폭되었으며, 방사능 낙진은 전 유럽과 아시아 일대까지 영향을 미쳐 인류 역사상 가장 끔찍한 사고로 기록되고 있다. 도서출판 걷는사람의 세계문학선 네 번째 작품인 『세상의 모든 여자는 체르노보로 간다』는 체르노빌을 상징하는 마을 ‘체르노보’로 귀향한 80대 노인 바바 두냐의 삶을 통해 잿더미 같은 현실을 딛고 서는 사랑의 기적을 담아낸 소설이다. 원전 사고의 비극은 인간이 지닌 이성중심주의와 성과주의, 더 거슬러 올라가면 폭력성을 내포한 가부장제가 만들어낸 것이며 마을 체르노보와 그곳에서 사는 여성들은 모두 동질적 존재이다. 원자력 발전소와 권위적인 남성 중심 문화가 만들어낸 허구성은 원전 사고라는 하나의 사건으로 철저하게 그 참상을 드러낸다. 그리고 아이러니하게도 그 참상을 극복하는 힘은 작고 약한 것처럼 보이는 생명(바바 두냐)으로부터 태어난다. 바바 두냐의 손에 그려진 문신이 눈동자로 변하는 모습은 가부장제가 어떻게 에코 페미니즘으로 극복되는가를 상징하며, 진정한 우리 시대의 문학적 위상을 보여 준다. 이 책을 통해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되는 알리나 브론스키(Alina Bronsky)는 1978년 구 소련 예카테린부르크에서 태어난 러시아계 독일 작가다. 그는 의학 공부를 중단하고 광고 카피라이터, 편집자로 일하며 소설을 썼다. 데뷔작 『쉐르벤파크(유리 파편 공원)』(2008)는 출간되자마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고, 그는 단숨에 독일 현대문학의 신예 작가로 떠올랐다. 그의 데뷔 소설은 다양한 문학상을 비롯해 특히 2009년 독일 청소년문학상과 아스펙테 문학상의 후보작에 올랐다. 연극과 영화로도 제작되었으며 어느덧 현재 독일어 수업에서 가장 많이 읽히는 도서가 되었다. [줄거리] “이 아름다운 밤을 망쳐서 너무너무 미안해요. 그런데 내가 남자를 죽인 것 같아요.” ‘바바 두냐’는 체르노빌 지역의 알레고리인 ‘체르노보’로 귀향한 여성이다. 원전 사고 이후 나머지 세상에 사는 이들은 삑삑대며 방사능 수치를 나타내는 가이거(Geiger) 계수기와 방사능에 오염된 숲속 열매를 두려워한다. 원전사고의 비극을 묵시적으로 증언하는 망자들의 목소리는 체르노보가 산 자들의 땅이 아니라 죽은 자들의 땅임을 보여주지만, 간호조무사였던 바바 두냐는 그곳에서 같은 뜻을 가진 사람들과 더불어 새 삶을 일군다. 물은 우물에서 길어 오고 채소는 자신들의 정원 텃밭에서 얻는다. 새들은 세상 어느 곳에서보다 더 시끄럽게 지저귀고 거미는 미친 모양의 거미집을 짓는다. 죽을병에 걸린 페트로프는 해먹에 누워 사랑의 시를 읽는 한편, 가브릴로프 부부는 정원에서 체스를 두고, 소젖 짜는 여인 마르야는 백세가 넘은 시도로프와 연애를 하고, 바바 두냐는 멀리 있는 딸 이리나에게 편지를 쓴다. 그리고 사랑과 이해 없는 가정에서 자라나 상처를 내재한 채 방황하는 손녀 라우라에게도 편지를 쓴다. 그러던 어느 날, 낯선 자가 마을에 나타난다. 그자로 인해 마을 공동체는 다시금 해체될 위기에 놓이고, 바바 두냐는 그들의 죄를 모두 껴안는다. 모두가 떠나는 땅을 지키는 동시에 손녀 라우라를 위해 한 단어씩 영어를 배우는 바바 두냐. 이는 모두 그가 가진 인내심과 희생, 그리고 사랑의 힘이다. 작가 알리나 브론스키는 이 소설에서 가라앉은 세계를 다시금 일으켜 세운다. 작가는 희극적이고, 영민하고, 애절하게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 마을 이야기?그리고 만년에 이르러 자신이 직접 결정한 파라다이스를 발견한 특별한 여성의 이야기를 풀어 놓는다. 알리나 브론스키는 자그마한 공간에 한 편의 동화 같으면서도 마음을 사로잡는 현재 이야기를 그리는 데 성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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