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의 위대한 두 예술가 W.H. 오든과 벤자민 브리튼
《예술하는 습관》의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예술가는 1930년대 젊은 지성을 대표하는 시인 와이스턴 휴 오든(Wystan Hugh Auden, 1907~1973)과 영국 음악의 자존심 작곡가 벤자민 브리튼(Edward Benjamin Britten, 1913~1976)이다. 브리튼은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로 어떤 유파에도 속하지 않는 독창적인 작품으로 음악의 자유주의자로 통한다. 그는 왕립음악원을 졸업한 후 4년 동안 라디오, 다큐멘터리, 영화를 위한 음악을 작곡했는데, 이 무렵 오든을 만나면서 영시가 갖는 아름다움과 시와 음악의 미학적 관계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게 되고 또한 예술가의 사회적 정치적 책임에 대해 눈을 뜨게 된다. 이후 오든이 미국으로 망명했을 때에도 함께 미국으로 건너가 머물렀다. 브리튼은 1945년 런던에서 오페라 〈피터 그라임즈Peter Grimes〉 를 발표해 명성을 떨친 이래 다수의 오페라 작품을 쓴다. 《예술하는 습관》에서는 그의 마지막 오페라 〈베니스에서의 죽음〉의 창작과정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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