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과 글쓰기’라는 주제로 버지니아 울프의 에세이 7편과 문장들을 한 권의 책에 담았다. 1부에서는 페미니즘 글쓰기의 정전(正典)으로 불리는 『자기만의 방』이 어떤 계기와 과정을 통해 세상에 나왔으며 무엇을 이야기하고 있는지와 더불어, 어쩌면 뻔해 보일 수도 있는 사실을 전혀 뻔하지 않게 풀어나간 울프의 유려하면서도 탄탄한 필력을 확인할 수 있다. 『자기만의 방』과 함께 실린 여섯 편의 ‘여성’ 에세이는『자기만의 방』의 이해를 도울 뿐만 아니라 끊임없이 “여성이란 무엇인가?”와 여성의 삶을 탐구해온 작가의 치열함과 진심을 보여주는 글들이다.
2부에서는 버지니아 울프의 장편소설, 일기, 편지, 에세이 등에서 작가의 글쓰기 방식의 특징이 잘 드러난 문장 350개를 선별해 원문과 함께 실었다. 독특한 서술 방식으로 번역이 더욱 어려울 수밖에 없는 문장들을 원문과 함께 만나봄으로써 그 맛과 의미를 더욱 깊이 느낄 수 있으며, 그 속에서 훗날 『자기만의 방』이라는 찬란한 꽃으로 활짝 피어나게 될 페미니즘의 싹이 움트고 있었음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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