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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性ㆍ적통ㆍ재산ㆍ신분 상승 … 욕망의 도가니
역사가의 눈으로 파헤친 ‘사기극’
16세기 프랑스에서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만든 ‘마르탱 게르 사건’이 있다. 8년간 가출했다 돌아온 남편이 아내와 가족, 주변 사람들을 속여오다 진짜 남편의 등장하면서 재판으로 이어진 이 사건은 수백 년 동안 영화ㆍ소설ㆍ오페라 등으로 다양하게 변주되어왔다. 이 사건(재판)의 핵심은 천재적 사기꾼의 행각이지만 마르탱의 아내 베르트랑드가 ‘먼저 돌아온 남편이 진짜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을까’하는 점도 색다른 독법을 제시한다.
공교롭게도 비슷한 시기 조선에서 ‘가짜 남편’ 사건이 있었다. 대구 사족 유연이 1558년 가출하면서 벌어지는 이 사건 역시 6명의 무고한 죽음을 낳으면서 당대의 화제가 되었다. 이를 다룬 이항복의 〈유연전〉이 국문학계에서 나름 관심거리가 되어, 대학입시용 논술자료로도 활용될 정도이다.
이 책 《가짜 남편 만들기, 1564년 백씨 부인의 생존전략》은 꼼꼼한 사료 읽기를 바탕으로 사건의 전말을 추적하면서 당대의 기록과 제도 대신 인간의 욕망을 축으로 문학이 ‘은폐’한 역사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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