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전을 보면 그 나라와 겨레의 삶과 생각을 엿볼 수 있습니다. 옛사람들 삶과 생각은 오늘을 사는 우리의 뿌리입니다. 고전을 읽는 것은 우리가 누구인가를 알아내는 첫걸음입니다. 아이들에게 고운 우리말로 읽기 쉽게 쓴 고전을 주기 위해 보리출판사에서 새롭게 ‘보리 어린이 고전’ 시리즈를 펴냅니다.
그 두 번째 이야기 《박씨전》은 지은이와 지은 때가 뚜렷하지 않은 옛 소설입니다. 병자호란에 패배한 백성들이 이 이야기를 통해 위로를 얻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박씨전》은 못생긴 얼굴 때문에 업신여김을 받으면서도 당당히 편견에 맞서 세상의 잘못을 고치려 한 여성 영웅 이야기입니다. 큰 어려움 속에서도 한 치 흔들림 없이 떳떳하게 살아가는 박씨 부인의 모습에서 당시 백성들이 꿈꾸던 사회의 모습을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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