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의자, 비전과 철학이 담긴 오브제
백 년 전에 탄생한 토네트 의자가 21세기 서울의 가장 트렌디한 카페에 놓여 있고, 제2차 세계대전 이전에 탄생한 알바 알토의 파이미오 암체어와 마르셀 브로이어의 바실리 체어는 지금도 가장 핫한 아이템으로 인기를 끈다. 유행이 지나면 사정없이 버려지는 소비의 시대에 무엇이 이 의자들에 시간을 뛰어넘는 생명력을 부여했을까?
이 책에서는 MZ 세대가 주목하는 욕망의 소비재, 코로나로 인해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현재 가장 주목받는 소비재로 떠오른 ‘디자인 아이콘 의자’ 다섯 개의 탄생 과정을 샅샅이 파헤친다. 디자인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유명 디자이너나 건축가들을 소개하는 간략한 크리에이션 스토리가 아니다. 이 책은 명품 디자인 의자들이 탄생한 시대의 풍경과 의자 제작자들의 오리지널 창작 스토리에 초점을 맞춘다. 특히 1900년대부터 1950년대까지의 생생한 생활상을 통해 시대를 초월해 여전히 생명력을 유지하는 이 의자들의 비결을 찾아간다.
아직까지도 빈의 문화 아이콘으로 남은 클림트, 제체시온, 빈 공방, 카페 무제움의 시끌벅적한 풍경, 제1차 세계대전 이후 인플레이션이 극심했던 시절의 독일과 바우하우스의 청춘, 전쟁이 촉발시킨 신소재 기술의 발전, 베이비 붐과 함께 찾아온 아메리칸 스탠더드의 탄생…… 이 책에서 눈여겨보아야 할 것은 단지 스타일의 변천사가 아니라 각자의 시대를 충실하게 살아간 창작자들의 철학과 비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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