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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부모의 가슴에 묻다: 단장지애 斷腸之哀
. 하늘을 보고 통곡하고 땅을 치며 울어도 _배용길이 딸에게
. 내 정성이 부족한 까닭이더냐 _세종이 첫째 딸 정소공주에게
. 이것으로라도 아비의 얼굴을 대신하련다 _허목이 딸에게
. 그 고통을 어찌 감당하란 말이냐 _김창협이 아들에게
. 나는 누가 묻어준단 말이냐 _상진이 아들에게
. 엄마, 아빠라는 소리를 들어보지 못했다 _강정일당이 막내딸에게
. 너를 볼 수 없다는 생각에 불행할 뿐이다 _김윤식이 큰아들에게
. 정녕 나를 두고 간 것이냐 _정경세가 아들에게
. 참으로 나의 죄이다 _조익이 아들 내양에게
. 너와 다시 단란하게 지낼 수만 있다면 _송상기가 아들에게
. 온전히 살길 바랄 뿐이었다 _이식이 아들에게
2장. 형제, 절반의 상실: 할반지통割半之痛
. 우리 나이를 덜어 너의 생명을 연장할 수 있다면 _김창협이 누이에게
. 누님의 고운 눈썹만 같은 새벽달 _박지원이 누님에게
. 혼자 남겨진 나는 어쩌란 말이냐 _윤증이 동생에게
. 어머니가 자식을 보살피듯이 _정구가 누님에게
. 옥 같은 너를 어찌 묻을 수 있단 말인가 _이덕무가 누이에게
. 그 누가 우리 형제만큼 정이 깊을까 _정조가 동생 진에게
. 다음에도 형제로 태어나고 싶구나 _이언적이 동생 자용에게
. 다시 만나기를 약속했건만 _이현일이 누이에게
. 의지할 곳은 오직 형님뿐이었습니다 _이상정이 형님에게
. 같이 말 달리던 아우야 _이현일이 아우에게
. 20년 동안 같이 산 의리가 있건만 _신흠이 누님에게
. 천륜의 지기를 잃었으니 _김윤식이 사촌아우 국경에게
3장. 부모는 기다려주지 않는다: 천붕지통天崩之痛
. 아버지의 일대기를 쓰다 _정조가 아버지 사도세자를 그리워하며
. 효도할 날은 짧고 _김익정이 어머니께
. 후세 사람들에게 부탁하노니 _이문건이 부모님이 걱정되어 쓴 비문
. 불원천리 찾아오소서 _이언적이 어머니께
. 나의 고름과 피를 씻어주었습니다 _정약용이 서모에게
. 백모는 저의 어머니 같으신 분입니다 _황현이 큰어머니께
. 제가 살아있는 것은 이모 덕분입니다 _안정복이 이모에게
. 정성을 다하여 모시려고 했는데 _김육이 고모에게
4장. 나의 반쪽이여: 고분지탄鼓盆之嘆
. 제 부인첩이 늦어집니다 _허균이 부인에게
. 내 마음을 흔든 것은 당신뿐이오 _김정희가 아내에게
. 당신이 가지 않았더라면 _변계량이 아내에게
. 그대를 생각하지 않는 날이 없을 것이오 _조익이 아내에게
. 우리의 애정은 굳건했지요 _이상정이 아내에게
. 언제나 새색시와 같았습니다 _이남규가 아내에게
. 그대로 두려 합니다 _김종직이 아내에게
5장. 줄이 끊어지다: 백아절현伯牙絶弦
. 사람과 거문고가 함께 없어졌으니 _홍대용이 연익성에게
. 세상에서 가장 슬픈 죽음 _이정구가 홍사고에게
. 그의 이름은 영원할 것이다 _박지원이 홍대용에게
. 명이 어이 그리 짧은가 _허균이 화가 이정에게
. 하루저녁의 약속이 한으로 남았습니다 _정제두가 민성재에게
. 내 마음을 알아 줄 사람이 없습니다 _홍대용이 민장에게
. 다시 마주 앉아 웃을 수 있을까요 _김정희가 백파선사에게
. 오직 그대만은 나를 외면하지 않고 _김상헌이 이소한에게
. 선생께 욕되지 않게 하겠습니다 _송상기가 우암 송시열에게
. 마음으로 통한 벗 _최립이 친구 이수지에게
6장. 가는 세월을 어찌 막으랴: 비육지탄?肉之嘆
. 다섯 글자만 새기도록 하라 _성혼이 스스로 짓다
. 지난날을 거두어 정리하며 _정약용이 자신에게
. 다시 무엇을 구하리오 _명문銘文은 스스로 짓고 썼다
. 후세 사람들이 경계토록 하노라 _허목이 자신에게 쓰다
에필로그_슬픔에서 찾아야 할 것은 무엇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