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상세내용
김살로메의 소설은 서사문학의 오랜 전통, 민중적 삶의 다양함을 흥미롭게 제시해 온 전통을 우리 시대에 되살려 주고 있다. 우리 시대의 비루한 삶, 상처받은 삶 들을 다양하게 펼쳐 보이는 김살로메의 소설들이야말로 가담항설(街談巷說)과 패관잡기(稗官雜記)에 연원을 둔 동양 소설의 전통, 미하일 바흐찐이 보여 준 대로 민속에 뿌리를 두고 민중적인 문학으로부터 발전해 온 서양 소설의 전통, 이 모두의 연장선상에서 소설 읽기의 즐거움을 새롭게 구현해 내고 있는 것이다. ·박상준(문학평론가, 포스텍 인문사회학부 교수)
<그럼으로써 오히려 윤리적인 소설작가 김살로메가 등단 12년 만에 펴내는 첫소설집 『라요하네의 우산』. 표제작인 《라요하네의 우산》을 비롯하여 《암흑식당》 등 10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다. 고른 성취를 이루고 있는 작품들은, 섬세한 미문 대신 투박하고도 중성적인 문체로 사회 저변의 다양한 인간상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