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상세내용
『고무래』를 읽다 보면 두 사람이 떠오른다. 영화 『웰컴 투 동막골』에 나오는 촌장에게 마을을 잘 다스리는 비결을 묻자 "뭐를 마이 먹이야지."라고 한다. 단순함과 평범함이 비결이다. 또 한 사람, 소설가 레이먼드 카버의 작품 「별것 아닌 것 같지만, 도움이 되는」에서도 이와 같은 것을 발견할 수 있다. 가장 일상적인 것이 가장 인간적이고 가장 감정적이다. 그녀의 작품은 일상의 파편들이 대부분이다.
<단학을 공부하면서 사람들을 이해하고 가까이하는 삶을 살아왔고, 나이 오십이 넘으면서 글공부까지 시작하게 되었다. 글쓰기는 내 삶과 주변 사람들의 소중한 삶을 씨앗으로 삼아 뿌리고 흙으로 다독였다. 내 못난 얼굴을 ‘곰배’라고 불러 준 친구들 덕에 나는 내 삶을 이렇게 아름답게 승화시켜 ‘앞모습’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