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상세내용
얼마쯤의 시간을 보내야 인간은 자신이 원하는 시를 쓸 수 있을까? 오랫동안 내 안에 머문 난제 중의 하나가 이지담의 제2시집 『자물통 속의 눈』을 읽는 동안 해결되는 느낌이다. 25년 전 처음 그를 만났다. 삶에 대해 더없이 성실하면서도 밤을 새워 시를 쓰는 열정이 그에게 있었다. "다 닳은 손톱에서는 깊은 가을 속에 서 있어도 봄 냄새가 난다"고 그가 적었거니와 습작시절 그의 시에서도 겨울 눈보라를 이겨낸 봄의 꽃 냄새가 있었다.
<이지담 시집 『자물통 속의 눈』. 이지담 시인의 시 작품을 수록한 책이다. '복숭아 밭', '새벽 일기', '자물통 속의 눈', '동백꽃이 떨어집니다', '머리카락 타는 냄새 같은', '어떤 눈빛', '피아노 맨', '무등산 고사목', '골뱅이'등 이지담 시인의 주옥같은 시편을 만날 수 있다.